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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날 재 뿌렸다" 체면 구긴 中…"북핵 강력 규탄"

<앵커>

이번엔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오늘(3일)은 중국에서 브릭스 정상회담이 개막하는 날이었는데 북한이 잔칫날에 재를 뿌렸다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오늘 중국 남부 샤먼에서 개막한 브릭스 정상회담은 다음 달 열릴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공들여 준비한 행사였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남아공 정상을 초청해 지도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다음 달 당대회에서 절대권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게 중국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바로 개막식 날 핵실험을 하면서 중국은 적잖이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핵실험 3시간 만에 북한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제사회와 함께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이행하겠다고 재차 다짐했습니다.

중국의 잔칫날 북한이 재를 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9월 항저우 G20정상회의와 지난 5월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일에도 북한은 잇따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서방이 요구하는 제재 대신에 대화와 협상을 강조해 왔습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중국이 태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됩니다.

그러나 원유공급 중단 같은 조치는 북한 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카드로 남겨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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