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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탄두 모양 뜯어보니…"기술력 근접했다"

<앵커>

북한이 오늘(3일) 핵실험 전에 공개한 수소탄두는 그동안 공개했던 탄두와 전혀 다른 모양입니다. 볼록한 호리병 형태인데 위력은 일반 수소탄 기준에 못 미쳤지만 기술적으로는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사진에서 공개한 탄두는 양쪽 끝 부분이 볼록한 호리병 모양입니다. 지난해 공개했던 구형의 핵탄두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앞부분에는 기폭장치인 원자탄이, 뒷부분에는 원자탄 폭발 에너지로 핵융합을 일으키는 장치가 들어가는 전형적인 수소 폭탄의 모습입니다. 과거 구소련이 사용했던 수소탄 탄두 모양과 유사합니다.

전문가들은 모형이 아닌 고도의 정밀도를 갖춘 실제 수소탄 탄두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모형 자체는 수소탄이 갖춰야 할 DNA를 그대로 갖고 있어요. 원추 모양, 머리가 있죠, 그리고 몸통이 있단 말이에요. 이건 분명하게 수소탄입니다.]

정보당국은 오늘 핵실험의 위력이 최대 수천 KT인 일반적인 수소탄엔 못 미치지만 기술적으로 근접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을 수소탄으로 진화시키는 건 더 작은 탄두로 수백 배 더 강력한 폭발력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군사용 레이더 등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는 EMP, 즉 전자기파 방출량도 일반 원자탄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조선중앙TV :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전자기파)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북한이 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폭탄 개발에 성공한다면 기존 원자탄과 비교할 수 없는 제2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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