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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풍계리서 핵실험…"사전 포착 불가능"

<앵커>

북한은 이번 핵실험도 다른 핵실험과 마찬가지로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핵 실험의 사전 징후를 전혀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런지 전병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 때에는 풍계리 동쪽 갱도를 이용했고 2차와 3차 실험에선 서쪽 갱도, 지난해 4차와 5차 핵실험은 서쪽 갱도 인근에서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개의 갱도까지 뚫어두면서 풍계리는 이제 상시 핵 실험장이 됐습니다. 핵실험 직전에 차량이나 실험 관련자의 빈번한 출입이 더는 외부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김종대/정의당 의원·군사전문가 : 예비갱도에서 언제든 다발적으로 핵 실험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기 때문에, 우리가 핵 실험 사전 징후를 파악한다는 건 대단히 어렵습니다.]

우리 정보당국이 지난달 말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하고도 사전 징후를 잡아내는 데에는 사실상 실패한 이유입니다.

견고한 화강암 지대여서 핵 실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풍계리의 강점입니다.

핵 실험장을 달팽이관 모양의 수평 갱도로 만들고 두꺼운 차단문을 겹겹이 설치해 핵실험 충격을 분산하고 핵물질 유출도 막고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풍계리가 중국 지린성과도 매우 근접한 곳이고. 해상으로부터도 멀리 떨어진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미국의 어떤 피격이나 포격,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피할 수도 있고….]

북한 당국은 보안을 이유로 일찌감치 풍계리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킨 데 이어 출입도 철저히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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