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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 공개부터 한 北…기습 대신 '사전 예고' 택한 이유

<앵커>

북한은 오늘 아침 수소탄 핵탄두의 모습부터 먼저 공개하고 반나절 만에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사실상 사전 예고를 한 셈인데, 그 이유를 이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 아침 김정은이 핵무기 연구소를 찾아 수소탄 핵탄두를 관찰하는 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이 활짝 웃으며 수소탄을 손으로 만지고 있고 김정은 뒤로는 핵탄두의 내부 설계도면까지 보입니다.

[조선중앙TV (오늘 아침) :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에 장착할 수소탄을 보아주셨습니다.]

북한은 타격 대상에 따라 수백 킬로톤급까지 위력을 조정할 수 있고, 수소탄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국산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모든 공정들이 주체화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강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 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핵실험을 사실상 사전에 예고한 셈인데, 공개 직후 반나절 만에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차, 5차 핵실험 때는 사전 예고나 징후 없이 기습적으로 실험을 단행했습니다.

사실상 사전 예고까지 한 이번 도발은 핵실험에 대한 자신감이 그만큼 컸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CBM급 탄도미사일과 여기에 장착할 수소탄 핵실험 도발을 통해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 실험을 핵 무력 완성의 완결 단계가 아닌 목표를 달성하는 계기라고 평가한 것도 또 다른 추가 실험의 예고라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 확 달라진 탄두 모양 뜯어보니…"기술력 근접했다"
▶ 이번에도 풍계리서 핵실험…"사전 포착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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