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차 지진도 감지한 中…한국과 분석 다른 이유는?

<앵커>

그런데 중국은 핵실험 뒤 규모 4.6의 2차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기상청은 전혀 감지하지 못했는데 갱도가 무너지면서 지진이 또 났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핵실험이 실행되고 8분 뒤쯤 중국은 또 한 번 지진이 감지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규모는 4.6, 2차 핵실험 때와 비슷한 규모인데 우리 기상청 어느 지진계에도 진동이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이 지진이 함몰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몰지진은 갱도나 광산이 무너지거나 땅이 꺼지면서 발생하는 지진인데 에너지가 멀리까지 전달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경 근처에 관측소가 있는 중국과 달리 300km 이상 멀리 떨어진 우리 관측소에서는 함몰지진이 포착되지 않은 겁니다.

[이미선/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 : (중국 이외) 다른 나라에선 다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함몰지진은 굉장히 가까운 지진계에서만 파악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실험 지진 규모 분석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인공지진 규모를 5.7로 잡았는데 중국과 미국은 모두 6.3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5차 핵실험 때도 나라별로 규모 분석에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상청은 "지진 규모는 발생지점과 거리를 따져 산출하는 것으로 오차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남철/기상청 지진 전문분석관 : 기상청에서 가까운데 가지고 있는 자료를 가지고 분석하는 것이 정확도가 더 높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지진 규모에 따라 폭발력에 대한 추정치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정밀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 北 수소탄, ICBM 탑재 가능할까…가능성 따져보니
▶ 잦아진 핵실험…11년 새 폭발력 50배 이상 커졌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