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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소탄, ICBM 탑재 가능할까…가능성 따져보니

<앵커>

북한이 ICBM급인 화성 14형에 핵탄두를 장착하려면 탄두가 작고 가벼워야 합니다. 최대 1톤까지 탑재가 가능한데 현재 미국은 110kg, 중국은 500kg 정도의 핵탄두를 갖고 있습니다.

파괴력이 월등한 수소탄은 일반 핵탄두보다 더 무거울 수밖에 없는데 북한이 과연 경량화 기술을 가졌는지 김수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핵실험에 앞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로 장착할 수소폭탄을 개발했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김정은 뒤쪽으로 보이는 핵탄두 모형 사진에 '화성 14'라고 쓰여 있습니다.

화성 14형은 지난 7월 두 차례 시험 발사한 ICBM급 미사일입니다.

북한은 오늘(3일) 실험한 수소탄을 화성 14형에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려면 경량화가 필수적입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도 수소탄 실험은 지난해 4차 핵 실험 때가 처음인데 경량화까지 시간이 충분했을지 의문입니다.

수소탄은 폭발 원리와 구조상 탄두를 가볍고 얇게 만들기가 원자탄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핵분열 이후) 핵융합이 마지막에 일어나고 3단계라면 핵분열이 거대하게 한 번 더 일어나는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고요, 기술적으로는 수소폭탄이 제조하기도 실제 성공하기도 힘든 것인데….]

다만 미국과 옛 소련 등이 첫 핵실험 이후 6~7년 만에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핵실험 11년째에 접어든 북한이 소형화에 성과를 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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