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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5번 강조한 北의 속내

<앵커>

북한은 중대 보도를 통해 이번 핵실험이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하는 수소탄 시험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ICBM에 강력한 핵을 실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겁니다.

이어서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공식 발표는 핵실험 3시간 뒤에 나왔습니다. 핵무기연구소 명의 성명에서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대륙 간 탄도로켓 즉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 같은 실험 제목을 다섯 차례나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 TV : 우리나라 북부 핵 시험장에서 '대륙 간 탄도 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하였다.]

2006년부터 여섯 차례 핵실험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핵탄두는 ICBM에 장착할 용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조선중앙 TV : 대륙 간 탄도 로켓 전투부(탄두 부분)에 장착할 수소탄 제작에, 새로 연구 도입한 위력조정기술과 내부구조설계방안의….]

북한이 우리 정부가 밝힌 넘지 말아야 할 선, '레드라인'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ICBM을 완성하고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걸 레드라인으로 규정했습니다.

북한은 또 김정은이 45도 방향의 삐딱한 친필로 서명한 핵실험 승인 명령서도 공개했습니다.

서명 날짜는 오늘(3일)로 적혀 있는데 실험을 주도한 노동당 산하 군수공업부의 보고 날짜는 어제 자여서 어제 이미 핵 도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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