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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한국산 맥주 맞아요?…다양한 풍미 '수제 맥주' 인기

<앵커>

요즘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개성있는 풍미를 선보이며 유명 외국 맥주와 경쟁하고 있는데요.

수제 맥주의 인기비결이 뭔지, SBS 소셜동영상 미디어 '비디오머그'의 리포트 함께 보시죠.

<기자>

[첫 번째는 물, 맥아, 홉 제일 중요한 것 효모에요. 이 4가지 원료만 있으면 맥주를 다 만들 수 있어요.]

서울 한 펍에서 수제맥주를 만들어 파는 도정한 씨.

[도정한/수제맥주 회사 대표 : 사람들이 외국 수제맥주 마실 때 '와! 이런 세상이 있다' 얼굴에 표현이 나와요. 그래서 어, 나도 이거보다 더 맛있게 신선하게 만들 수 있는데 회사 때려치우고 한 번 해보자….]

2014년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를 시장에 유통할 수 있게 됐는데, 도 씨가 양조장을 만든 것도 이 무렵입니다.

[맥아를 먼저 빻고 당화 자비 통으로 들어가고 우려낸 다음에 여과를 시키고 그 다음에 침전조 안에 회오리 시키면서 안좋은 찌꺼기는 빼고 적절한 온도로 맞춰서 발효탱크들로 이송시킵니다.]

[맛있네요!]

[브랜든 페너/미국에서 온 양조사 : 요거트나 김치처럼 신맛이 나는 맥주를 만들려면 많은 유산균을 사용하는데 우리는 실험적으로 지역 식당의 김치를 이용해서 유산균을 얻기로 했습니다.]

김치 유산균으로 만든 맥주, 와인 오크통을 활용한 맥주처럼 이곳에서는 다양한 향과 맛을 내는 12가지 맥주를 만듭니다.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알코올 도수나 풍미를 조절하고, 실험적인 맛도 선보이면서 유명 외국 맥주와 경쟁합니다.

[국제대회에서 상을 4개나 탔어요. 전국 600곳에서 유통하고 있고요. 펍에서도 하고 호텔, 식당…. 소규모 양조장이니까 현재는 마트와 편의점에서 유통은 (아직) 안됩니다.]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200억 원 규모로, 최근 3년간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수제 맥주를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팔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됐습니다.

하지만 진짜 바뀌고 있는 건 음주 문화일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게 아니고 사람들하고 대화하면서 천천히 더 즐길 수 있는 수제맥주를 훨씬 더 많이 찾는 것 같아요.]

[취재 : 정경윤, 영상취재 : 주범·이용한, 편집 : 김경연, 디자인 : 정순천·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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