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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덮친 텍사스, 화학 공장 또 폭발…바가지 기승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텍사스주에서 화학 공장 폭발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바가지 상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물가도 뛰고 있는데, 선진국이란 미국도 이럴 땐 별수 없는 모양입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휴스턴 근처의 화학 공장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전력공급이 끊겨 냉각장치 가동이 계속 중단되면서, 화학물질이 또 폭발한 겁니다.

[화학 공장 경영진 : 이번 폭발도 예상됐던 일입니다. 냉각장치 가동이 안 되면서 화학물질 온도가 올라가 불이 붙은 겁니다.]

수해 지역에서는 복구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바가지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동영상 고발 주민 : 사람들은 물이 없어서 힘들어하는데, 여기서는 몇 배나 높은 가격에 물을 팔고 있습니다. 이게 불법인 줄 알고 있습니까?]

평상시엔 4, 5달러면 살 수 있는 생수 24병짜리 한 팩을 네댓 배인 20달러에 팝니다.

한 유통업체는 생수 1팩을 42.96달러, 우리 돈 4만 8천 원에 판다는 안내문을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한 식당에서 발행한 영수증입니다. 음식 쟁반을 제공해주는 명목으로 4.99달러가 추가돼 있습니다.

[수해지역 주민 : 상인들의 욕심입니다. 피해 주민들의 힘든 상황을 돈벌이로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레그 에벗/텍사스 주지사 : 바가지를 씌우다 적발되면 건당 벌금 2만 5천 달러를 물고, 텍사스에서 장사도 못 하게 될 겁니다.]

생필품 부족에 허덕이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바가지 상술은 삶을 위협하는 또 다른 상처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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