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의혹, 경찰도 1년째 수사 중"…위기의 바른정당

<앵커>

수천만 원 상당의 부당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른 정당 이혜훈 대표를 경찰도 1년째 수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 대표 수사라는 돌발 변수를 만난 바른 정당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이혜훈 대표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건 지난해 7월부터입니다. 후원 단체로부터 별도 계좌로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입니다.

경찰은 이 대표 주변인들을 압수수색하고, 통신 내역을 조회하는 등 폭넓은 수사를 벌여왔는데 어제(31일) 검찰이 보강 수사를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어제 홍보대행사 대표 옥 모 씨의 진성서를 접수한 검찰은 다음 주 초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당 대표가 검경 수사를 동시에 받는 초유의 사태에 바른정당은 크게 동요했습니다. 자강론을 펴 온 이 대표를 찍어 내려는 통합파의 음모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분위기는 흉흉합니다.

오늘 저녁 예정돼 있던 의원 만찬을 연기하고, 다음 주 월요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거취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이 대표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로 교체했습니다. 오늘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검찰이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혜훈 대표 거취는 한국당과의 보수 통합 논의에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이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