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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이게 스트라이크라고?" 돈 받았다는 프로야구 심판의 수상한 판정들

[뉴스pick] "이게 스트라이크라고?" 돈 받았다는 프로야구 심판의 수상한 판정들
프로야구 구단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최규순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의 과거 판정들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규순 전 심판은 지난 2014년 여러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에게 돈을 요구해오던 사실이 적발돼 심판 자리에서 쫓겨난 인물입니다.
 
KBO는 당시 전체 구단을 상대로 최규순 전 심판과 금전 거래를 조사한 결과 두산과 넥센의 자진 신고를 받았습니다. 
최규순 심판
최규순 심판
그러나 당시 금전 거래가 없었다던 기아와 삼성 구단이 최 전 심판에게 돈을 지급했던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최근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부 야구팬들은 과거 최규순 전 심판이 실제 경기에서 수상쩍은 판정을 많이 했다며 앞다퉈 증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누리꾼들이 지목하는 것은 최 전 심판이 볼이 분명한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누리꾼들은 특히 지난 2011년 6월 12일 기아와 LG의 경기에서 5회 초 LG 타자 정의윤을 상대한 기아 투수 윤석민의 초구를 지목했습니다.
 
윤석민의 초구는 큰 낙차를 그리며 바닥에 가깝게 떨어졌지만 최 전 심판은 이 공을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했습니다.
 
LG 타자 정의윤이 스트라이크 판정에 망연자실하며 최 전 심판을 쳐다보는 모습도 그대로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적의 스트라이크존이냐"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최 전 심판이 항의하는 감독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퇴장 조치를 내린 과거도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2010년 5월 22일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LG 타자 정성훈에게 삼진을 선언한 마지막 스트라이크에 대해 LG 박종훈 감독이 항의하자 바로 퇴장을 명령한 부분입니다.
 
최 전 심판은 당시 박 감독이 심판을 밀쳤다고 판단해 퇴장 조치했지만 누리꾼들은 "스트라이크 판정이 더 문제였지 퇴장은 과도한 조치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2012년 8월 7일 기아와 넥센의 경기에서 당시 넥센 김시진 감독을 퇴장시킨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비판받고 있습니다.
 
당시 몸에 맞는 공에 대한 판정 번복을 두고 김시진 감독이 항의하자 최 전 심판을 김 감독을 퇴장시켰습니다.
 
누리꾼들은 그러나 최 전 심판이 먼저 김 감독을 밀쳤다며 영상까지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최 전 심판은 금전 수수가 드러나기 전년인 2013년 5월 18일 NC와 삼성과 경기에서도 미심쩍은 판정을 여럿 내렸다고 비판받고 있습니다
 
최 전 심판은 삼성 타자 배영섭이 몸 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피하려다 맞았는데 피할 수 있는 공을 일부러 맞았다며 삼진을 선언했습니다.
 
NC 투수와 포수가 삼성 타자 우동균을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NC 포수 이태원에게 과도한 친절을 베풀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NC 포수 이태원이 투수가 투구 자세를 취하기 전에 포수 자리를 이탈해 공을 받으려 하자 두 차례나 다시 자리로 돌아가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줬다는 겁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충분히 보크를 선언할 수 있는데 특정 팀에 유리한 판정을 해줬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최 전 심판의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서 과거 수상쩍었던 판정들을 밝혀내려는 누리꾼들의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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