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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재상륙에 사망자 35명으로 늘어…루이지애나 또 '악몽'

'하비' 재상륙에 사망자 35명으로 늘어…루이지애나 또 '악몽'
▲ 구조 활동 중인 휴스턴 경찰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졌지만 엄청난 비구름을 몰고 온 허리케인 '하비'가 30일 오전 텍사스주가 아닌 루이지애나주로 장소를 바꿔 다시 상륙하면서 24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여전히 상당한 습기를 머금은 하비는 루이지애나에서 켄터키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약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날 오후 늦게까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텍사스 주 정부와 국립허리케인센터 등에 따르면 하비의 제2차 상륙으로 24명이 추가 사망하면서 사망자는 공식 확인된 통계를 포함해 모두 35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날까지 미국 4대 도시인 휴스턴을 중심으로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태풍의 등급이 약화했음에도 폭우 때문에 인명피해가 더 커지는 형국입니다.

휴스턴 경찰국은 이날 오전까지 휴스턴에서만 7만 건에 이르는 구조 요청 전화를 받았고, 3천500명을 홍수로부터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휴스턴은 이날 오전 비구름이 루이지애나로 이동하면서 비가 그쳤습니다.

그러나 휴스턴의 약 3분의 1이 여전히 물에 잠긴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상태입니다.

휴스턴은 미국 역사상 최대인 132cm의 단일 강수량을 기록, 지난 1978년 122cm를 넘어섰습니다.

휴스턴은 그나마 한숨을 돌렸지만, 이번엔 휴스턴으로부터 동쪽으로 145km 떨어진 인구 5만5천 명의 소도시 포트아서가 물 폭탄을 맞았습니다.

루이지애나 포트아서에는 불과 24시간 만에 66.04cm의 엄청난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도시 전체가 통째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데릭 프리먼 포트아서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도시 전체가 지금 물속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5년 8월 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무려 1천800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루이지애나주는 12년 만에 또 악몽에 휩싸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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