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의장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의장성명은 결의안 다음으로 무거운 조치입니다. 그동안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던 미국도 분위기가 다시 강경하게 바뀌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은 신속하게 또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미사일 발사 하루 만에, 그동안 북한을 두둔해 오던 중국과 러시아까지 곧바로 손을 들었습니다.
[압델라/유엔 안보리 의장 :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지역뿐 아니라 유엔 회원국 모두에게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의장성명은 결의안 다음으로 무거운 공식 조치이고, 올해 북한의 13차례 미사일 발사 가운데 첫 채택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일치된 경고로 풀이됩니다.
스위스 제네바 군축회의에서도 각국의 규탄 성명이 이어졌습니다. 북한이 자위권 행사라고 강변했지만 반향은 전무했습니다.
미국은 두 회의 모두에서 중대 조치가 필요하다며 대북 강경론을 주도했습니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이번에는 중대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더 이상은 안 됩니다.]
모든 수단이 준비돼있다고 재경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조치를 지켜보라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 겁니까?) 차차 알게 될 겁니다.]
미국이 던진 공을 북한이 보란 듯이 걷어차면서 미국 역시 가만있을 수 없게 됐다는 게 워싱턴의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이도원,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