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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땅 손에 잡힐 듯 '선명'…하루아침에 '가을 날씨'

<앵커>

비가 지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하늘이 맑고 공기가 선선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km 너머도 또렷이 보였습니다. 휴전선 인근에서는 북한 땅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도에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맑은 날씨에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합니다. 곳곳에 체제선전 푯말이 붙어 있고, 낡은 건물 앞에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맑고 푸른 하늘에 가시거리가 20km를 넘어섰고 공기도 깨끗했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5㎍으로 평소의 1/3 수준이었습니다. 남산에 올라보니 서울 도심도 세수한 듯 깨끗한 모습입니다.

[고태건/서울시 관악구 : 오늘 밖에 나왔는데 시원하고 멀리까지 경치도 잘 보이고 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기온은 뚝 떨어졌습니다. 오늘(29일) 아침 17도까지 내려갔던 서울 기온은 낮에도 25도를 밑돌아 한낮에도 시원했습니다.

선선한 바람에 한강공원의 코스모스는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흰 꽃잎, 분홍빛 꽃이 성큼 다가온 가을을 반기듯 살랑살랑 고개를 흔듭니다.

[정인영/서울시 동작구 : 바람이 딱 불어서 아 가을이 왔구나 이런 생각 들었어요. 갑자기 좀 추워진 것 같아서 밤에도 문 닫고 자야 되더라고요.]

비가 그친 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에 계절이 한순간에 가을로 변한 겁니다. 기상청은 당분간은 대체로 맑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공진구·이재영, 영상편집 : 정영삼, VJ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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