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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각도' 발사 주목…"北, 시험 아닌 실제 위협"

<앵커>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북한이 처음으로 30에서 40도 정도의 정상 각도로 탄도미사일을 쏴서 실제 거리를 보냈다는 점입니다. 목표물을 조준해서 실전처럼 미사일을 쏜 겁니다. 더이상 시험 발사가 아니고 이젠 실질적 군사 위협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입니다.

정상 각도로 쏜 의미를 전병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 북한이 시험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 12형은 최고고도가 2,110km에 달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인 화성 14형은 최고 고도 3,720km까지 솟아올랐습니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그동안 중거리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모두 정상 각 발사가 아닌 고각 발사를 택해왔습니다.

미사일의 기술적 성능을 시험하면서도 주변국의 영해나 상공을 침범하지 않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고각 발사된 궤적을 따라 미사일 사거리를 추산해야 했고 핵심인 탄두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처음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실전과 비슷한 환경의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서 무기로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된 겁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차원이 다른, 패러다임이 바뀐 발사입니다. 시험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군사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위협발사를 했다는 것이죠.]

특히 정상 발사를 통해 중거리 이상급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시험을 실전 환경에서 처음 진행한 만큼 북한이 탄두 개발 관련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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