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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나를 잊어도 내가 꼭 찾을게…치매 노인을 위한 배회감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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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4일 오후, A씨가 친구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려 있는 그 사진 속엔
빗속에서 어깨가 축 쳐진 채 앉아있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사당역 5번 출구 근처에서…”

A씨는 곧바로 경찰서에 알렸고 이 사진을 찍은 신문사를 통해 그 장소를 알아냈습니다.
서둘러 사당역으로 달려간 그녀와 가족들은 근처 교통경찰들이 보호중이던 아버지와 극적으로 재회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전날 실종된  ‘치매’ 노인이었습니다.
이 사진이 한 신문기자에 의해  찍히지 않았다면 그녀는 평생 아버지를 찾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할아버지는 다행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의 치매환자 실종 신고는 9,869건, 하루 평균 27명의 치매 환자가 실종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실종된 치매 환자들은 밖에서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때문에 그 가족들은 항상 불안에 떨며 지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치매 노인이 실종돼도 금세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배회감지기’입니다. 배회감지기란 GPS로 언제든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작년 초 SK 하이닉스는 경찰청에서 실종 위험이 높은 치매환자를 추천 받아 700여 대의 배회감지기를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그 결과, 700여 명의 치매환자 중 단 한 명도 실종되지 않았습니다. 실종될 뻔한 치매환자 30명 이상이 배회감지기를 차고 있어 금방 발견됐습니다.
덕분에 치매환자 실종 시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야 했던 경찰의 부담도 줄었습니다. 큰 효과에 힘입어 2020년까지 약 1만 5,000대 추가 배포할 예정입니다.
 
정부에서도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배회감지기를 대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급률은 단 1.5%* 치매환자 실종을 막기엔 아직 역부족입니다.


한번 집을 나서면 영원히 못 돌아올지도 모르는 치매 노인들…
때문에 항상 불안 속에 사는 가족들…
치매환자 실종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9,869건, 하루 평균 27명의 치매 환자가 실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치매 노인이 실종돼도 금세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배회감지기’입니다. 배회감지기란 GPS로 언제든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작년 초 SK 하이닉스는 경찰청에서 실종 위험이 높은 치매환자를 추천 받아 700여 대의 배회감지기를  무료로 배포했고, 이들 중 실종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큰 효과에 힘입어 2020년까지 약 1만 5,000대  추가 배포할 예정입니다.

기획 하대석, 권재경/ 구성 조희영 인턴/ 그래픽 김민정/ 제작지원 SK 하이닉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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