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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커다란 복숭아를 선물로…" 기분 좋은 태몽의 비밀

우리나라는 태몽을 통해 임신소식을 알거나 태아의 성별을 추측해보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29일)은 태몽 이야기 준비해 봤습니다.

배우 임시완 씨의 태몽 이야기입니다. 어머니가 꿈에서 고추밭을 걷고 있다가 갑자기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고추를 따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아이일 거라고 직감하셨다고요.

스브스뉴스 에디터, 탠져린 씨도 자신의 태몽을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그녀를 임신했을 때 꿈에서 커다란 복숭아를 선물 받았다고요.

이처럼 아이를 가질 거라고 미리 알려주는 꿈인 태몽은 오래전, 삼국유사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로부터 천 년이 지난 지금도 태몽은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그런데 정말 태몽이라는 게 있는 걸까요?

전문가에게 답변을 받을 수 없어 옛 기록을 찾아봤습니다. 1973년 한 신문은 태몽에 관해서 "그럴싸한 해몽으로 인간사를 점치는 건 아무래도 동양인의 특성으로 나타나고, 임신 초엔 호르몬에 의한 신경계통 불안정으로 구토가 오고 위장장애가 심해 깊은 잠을 못 이뤄 자연히 꿈이 많아지기 마련"이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과학적 근거를 발견하진 못했지만, 태몽은 많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줍니다. 태몽에 나타난 동식물의 특성으로 태어날 아기의 신체적 특징이나 성격 등을 미리 상상해 보기도 하죠.

하지만 해몽 전문가들은 태몽으로 태어날 아기가 남성적인지 여성적인지 성향은 판단할 수 있어도 성별은 구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호랑이가 꿈에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아들일 것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활발한 성품의 여아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아이가 태어난다는 건 기쁘고 설레는 일인데요, 어쩌면 태몽은 그 설렘을 키워주는 기분 좋은 이야기보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 조상들의 기분 좋은 상상…새 생명의 이야기 '태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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