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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살 때문에 눈도 못 뜨고"…인간의 탐욕이 만든 초고도 비만 여우

좁은 우리 안에 회색 털을 가진 동물이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몸에 안맞는 털옷을 억지로 껴 입은 것처럼 여러 겹의 주름이 진 이 동물은 놀랍게도 북극여우인데요.

흔히 알고 있는 날렵한 북극여우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움직이는 건 물론 숨쉬는 것조차 버거워보이고 살집에 눌려 제대로 뜨지도 못한 눈은 벌겋게 충혈됐습니다.

이 여우는 핀란드의 한 농장에서 모피를 위해 사육되던 중에 한 동물 보호단체에 발견됐습니다.

모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여우에 지방함량이 높은 사료를 먹여 강제로 몸집을 불린 건데요.

여우의 몸무게는 보통 3.5kg 정도지만 이 여우는 무려 19kg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피 코트 한 벌을 만드는데 보통 열에서 스무 마리의 여우를 죽인다고 하는데요.

가혹할 정도로 사육된 여우의 모습에서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영상픽 정윤식입니다.

(구성=editor C, 출처=핀란드 동물보호단체 Oikeutta elaimill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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