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애만 하네!…제주서 잡힌 30kg·140cm 거대 잿방어

<앵커>

제주도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쯤 되는 아이들에 키 정도죠 140cm짜리에 대형 잿방어가 잡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잡힌 것 중에서 가장 큰 축에 듭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낚싯대가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활처럼 휘었습니다.

물고기와의 사투만 40여 분. 거대한 물고기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뜰채로 건지지 못하고, 결국 밧줄까지 동원해 겨우 끌어올립니다.

[이희우/낚시 전문가 : 입질을 한번 받고 챔질을 했는데 이건 일반 고기가 아니고 굉장히 큰 물고기라고 딱 느껴졌고, 굉장히 기분 좋고 날아갈 것 같이 좋았습니다.]

눈부터 몸통 부위 노란색 줄이 선명한 잿방어입니다.

[오예림/ 제주시 이도동 : 큰 물고기를 보니까 신기하고 좀 무서워요.]

잿방어 크기는 140cm가량으로 국내에서 잡힌 잿방어 가운데 가장 큰 개체에 속합니다.

50cm 크기인 일반 잿방어와는 한눈에 봐도 차원이 다릅니다.

이번에 잡힌 잿방어는 무게가 30kg이 넘어 성인이 혼자 들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수온을 따라 이동하는 잿방어의 산란처가 제주 인근 해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130cm 이상의 대형 잿방어가 확인되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