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위안부 피해자 추모 '기억의 터' 1년…"잊지 않겠습니다"

<앵커>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원, '기억의 터'가 만들어진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오늘(26일) 기념식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시민들이 참석해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운 옷을 차려입은 길원옥 할머니가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무대 위에 오릅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 노래에 박수와 함성이 쏟아집니다.

1910년 한일강제병합조약을 체결한 조선 통감관저 터에 마련된 추모공원인 위안부 '기억의 터'는 시민 약 2만 명이 모은 기금 3억 6천여만 원으로 지난해 8월 조성됐습니다.

오늘 1주년 기념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가 참석했습니다.

홍보대사인 배우 한지민 씨도 함께했고,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 시민도 모였습니다.

[송가람/안양시 만안구 :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인 위안부에 대해 일본이 하루빨리 사과해서 상처받은 몸과 마음이 치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조민재/안양시 동안구 : 할머니들의 아픔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 같은 10대 나이에 끌려가서 고통을 당하셔서 안타깝고.]

그동안 수천 명이 기억의 터를 찾았지만,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복동/위안부 피해 할머니 : 평생을 약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과거사 문제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해결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37명.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90세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황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