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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급→단거리 발사체'…北, 도발 수위 왜 낮췄나?

<앵커>

앞서 전해드린 단거리 발사체의 사거리는 250km였습니다.

미국 본토나 괌을 위협하는 대신 이른바 단거리 저강도 도발을 선택한 건데, 그 의도를 김수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지난 14일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는 김정은 발언 이후 잠잠했던 북한은 단거리 발사체로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지속적으로 강하게 반대했던 한미 연합훈련이 지난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26일) 발사체 사거리가 250킬로미터 정도라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ICBM급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며 위협 강도를 높여왔던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는 건 그만큼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더 분석이 필요하지만, 이 발사체가 신형 300mm 방사포로 확인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도 아닙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과는)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그러나 북한의 존재감은 늘 있다, 그 과정에서 판은 깨지 않겠다는 행보로 볼 수 있겠습니다.]

북미간 대화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북한의 군사 행동이 다분히 남한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남한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의 발사체를 쏘고 섬 점령 훈련을 한 것은 남한을 위협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유도하기 위한 거란 해석이 가능합니다.

또한 언제든 도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며 특별한 대북 제안을 하지 않고 있는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 

▶ 北, 단거리 발사체 발사…"을지훈련 반발 차원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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