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동네 사라지다시피…홍콩 이어 中 남부 덮친 '대형 태풍'

<앵커>

홍콩을 휩쓸며 많은 상처를 남긴 13호 태풍 하토가 이번에는 중국 남부지역을 강타해 지금까지 적어도 1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강한 바람에 동네 전체가 사라지다시피한 곳도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에 아름드리 가로수가 힘없이 휘어지고 뽑혀 나갑니다.

태풍이 지나는 곳은 아파트라고 해서 안전하지 않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엄청난 빗물이 넘쳐 마치 수영장처럼 변했고 주민 여러 명이 고립됐습니다. 구조를 기다리다 1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거리의 행인들은 몸을 가누기도 힘이 듭니다. 최대 풍속 시속 175km, 엄청난 태풍의 위력은 지나는 곳마다 쑥대밭을 만들었습니다.

중국 광시의 한 마을에서는 폭우와 함께 회오리바람까지 몰아쳐 동네 전체가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광둥성에서는 전력공급이 끊겨 190만 가구가 어둠 속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오늘 8명이 숨져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기상청은 올들어 처음으로 태풍 홍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앞으로 태풍 하토는 6천600만 명의 인구가 밀집된 중국 내륙 지역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