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투구 논란' 사과한 배영수 "모든 게 내 잘못"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배영수 투수가 부정 투구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배영수는 어제(2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규약을 어겼기 때문에 모든 게 내 잘못 같다. 어제부터 많이 반성했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앞서 배영수는 지난 20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3회 2아웃 2루 나경민 타석에서 오른쪽 다리에 송진 가루를 묻힌 뒤 공을 문질렀습니다. 당시에는 별문제 없이 넘어갔지만, 야구 팬들이 이 동작을 지적하면서 뒤늦게 부정 투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2017 공식 야구 규칙에는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는 "무슨 말을 해도 변명처럼 된다. 내가 분명히 반성하고 있다.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 다음부터는 될 수 있으면 불편한 동작 없이 잘 준비하겠다"고 말하면서도 "18년 동안 마운드에 서서 비겁하게 공을 던진 적은 없다. 계획적이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사실 답답한 면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