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공공장소에서 춤을 추고 구금된 14살 소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년은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도시 제다의 한 횡단보도에서 1990년대 중반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신나는 라틴 댄스곡 '마카레나' 춤을 췄습니다.
유연하게 몸을 움직이고 능숙하게 리듬을 타는 소년의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 났습니다.
?????? pic.twitter.com/VdGFZj4qSe
— ????? (@xmyd3) 2017년 8월 19일
경찰 측은 10대 소년이 '부적절한 공공행태'를 보이며 교통질서를 방해했다면서 구금 이유를 밝혔습니다.
결국, 소년의 아버지가 "아들이 다시는 다른 사람과 자신의 삶을 위험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나서야 풀려났다고 전해졌습니다.
사우디에서는 다른 사람이 보는 곳에서 춤을 추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춤은 마약통제위원회에서 단속할 만큼 무거운 범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한 '마카레나' 소년의 체포로 이번 달 초 사우디 지역 축제에서 '댑(dab) 댄스'를 춘 가수가 경찰에 체포됐던 사건도 같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 누리꾼은 "행복하게 사는 것도 이제 범죄로 간주한다"고 조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 = 조도혜 작가, 사진 출처= 트위터 ahmed)
(SBS 뉴미디어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