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백만장자 취재하던 스웨덴 기자…끔찍한 변사체로 돌아와

취재 도중 사라진 스웨덴 기자…끔찍한 변사체로 발견
덴마크 코펜하겐 앞바다에서 여성 상반신 시신이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시신이 최근 실종된 한 프리랜서 기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지난 10일 실종됐던 킴 월 기자의 시신이 발견된 소식과 함께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스웨덴 출신의 월 기자는 지난 10일 덴마크의 백만장자이자 항공우주공학자인 피터 매드슨이 개발한 잠수함을 취재하기 위해 피터 매드슨과 함께 나섰다가 실종됐습니다.

취재를 나선 월이 다음 날이 되도록 연락이 두절된 채 집에 돌아오지 않자, 그녀의 남자친구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실종 신고 몇 시간 뒤인 11일 오전 11시쯤, 피터 매드슨만 혼자 바다를 헤엄치다 지나가던 배에 구조됐습니다. 그는 타고 있던 잠수함이 침몰했다고 말했습니다. 

구조된 매드슨에게 월의 행방을 묻자, 10일 밤 월이 잠수함을 탑승했던 곳에 도로 내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취재 도중 사라진 스웨덴 기자…끔찍한 변사체로 발견
그러나 월은 열흘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잠수부와 헬리콥터를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계속되다, 지난 21일 코펜하겐 남서쪽 바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 시신은 목과 팔다리가 정교하게 잘린 채 상반신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코펜하겐 경찰 당국은 "DNA 감식 결과 발견된 시신과 월의 유전자 정보가 정확히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이 발견되자 매드슨은 "월이 잠수함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졌고, 그녀의 시신을 바다에 빠뜨렸다"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취재 도중 사라진 스웨덴 기자…끔찍한 변사체로 발견
경찰이 과실치사 혐의로 매드슨을 기소한 가운데, 매드슨은 범행을 강력히 부인하며 변호인단을 꾸려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월 기자는 파리 소르본대학과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저널리즘스쿨을 졸업해 전 세계를 오가며 활동해 온 유능한 저널리스트였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타임지와 영국 가디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기고하며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월 기자의 친구들은 "월은 취재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젊은 저널리스트였다"면서 "끔찍한 살인사건의 피해자로서 기억되지 않고, 그녀의 글로 사람들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 = 유지원 웹PD, 사진 출처= BBC News, RML Spacelab 홈페이지 캡처)

(SBS 뉴미디어뉴스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