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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조건도 대가도 없이 '장학금 지급'…수상한 기업

기업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때는 보통 이런저런 자격들을 따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면접도 보지 않고 장학금을 주는 기업이 있는데요, 10년 넘게 대가 없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는데, 그 이유가 참 따뜻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엔 기업들이 대학생들을, 수단으로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하소연이 종종 올라옵니다.

몇몇 기업들이 각종 공모전을 열어 수상자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데 이 장학금을 받기 위해, 또 스펙을 쌓기 위해 학생들은 밤새 공모전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참여를 하면 할수록 학생의 열정을 이용하려는 기업의 속내가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이런 장학금과는 달리 자기소개서 딱 하나만 보고 장학금을 주는 기업이 있습니다.

면접조차 보지 않고 장학금을 주면서 여러분의 꿈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지금 하던 대로 열심히 해달라는 부탁만 합니다.

한 금융회사의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인데 10년 동안 대학생 4천 명에게 장학금을 주며 이런 부탁을 해왔습니다.

발표도 행사 동원도 없이 수여식에 딱 한 번 부르는 게 전부고, 이마저도 장학생들의 인맥을 쌓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겁니다.

오직 '학생의 꿈'을 조건으로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큰 감명을 받고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진짜 장학금'을 주는 기업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끄럽지 않게 조용히 전달만 하는데, 그래서 크게 주목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일회성이 이벤트가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히 진행합니다.

한 장학재단 관계자는 많은 친구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꿈을 이룬 걸 보면, 그게 더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이 장학금을 준 기업들에게 되돌려줘야 하는 것은 없습니다.

학생들은 꿈을 잃지 않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이렇게 받은 배려를 평생 기억하며 남을 돕고 나누며 살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좋은 기운들이 돌고 돌아가는 것이 바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힘이 아닐까 싶네요.

▶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대가 없는 '수상한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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