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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가스통 열고 라이터로 위협…난장판 된 버스 차고지

<앵커> 

서울 송파의 버스 회사와 재개발 조합이 차고지 이전 문제를 놓고 오늘(23일) 또다시 부딪혔습니다. 재개발 해야 하니까 차고지를 비워달라면서 철거에 나선 조합 측과, 보상금이 적어서 나갈 수 없다는 버스 기사들이 충돌해 8명이 다쳤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기사들은 건물 위에 올라가 있고 차고지 앞을 막아 세운 버스 안에는 어린이와 노인 등 기사 가족들이 타고 있습니다.

법원에서 나온 집행관과 용역 600여 명이 굴착기를 동원해 차고지 철거를 시도하자 버스 기사들은 소화기를 뿌리고, 물과 오물을 뿌리며 맞섭니다. LP 가스통을 열고 라이터를 켜는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철거하려는 용역들과 이에 저항하는 버스 기사들이 강하게 부딪히면서 차고지는 이렇게 난장판이 됐습니다. 버스 기사가 건물에서 떨어지는 등 8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충돌은 재개발을 위해 차고지를 비워달라는 재개발조합 측과 보상금이 적어 나갈만한 땅이 없다는 버스업체가 맞서면서 일어났습니다.

기사들은 지난 14일에 이어 오늘 다시 버스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심수경/서울 송파구 : 직장에 나왔다가 가는 길인데 차를 너무 오래 기다리니까 화가 나요. 너무너무 불편해요.]

서울시는 오후 4시부터 재개발조합과 버스 기사 노조에 대한 중재에 나섰습니다.

3시간 가까운 협상 끝에 조금 전 재개발용 땅 일부를 대체 차고지로 임시 사용하는 데 양측이 합의하고 버스회사가 차고지를 비워주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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