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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가 짜증 내" 이어 '직원 탓'…식약처장 또 구설수

<앵커>

총리의 질책을 '짜증'이라고 표현해 질타를 받았던 류영진 식약처장이 이번에는 '직원 탓'을 하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자진 사퇴론에 불을 붙였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 불려 나온 류영진 식약처장. 살충제 달걀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듯 말을 하자, 의원들 질타가 쏟아집니다.

[류영진/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직원들이 조금 소홀히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조직을 좀 개선시켜서….]

[박인숙/바른정당 의원 : 조직이 소홀하다고 하면… 본인의 잘못을 직원들한테 돌리시면 안 되죠.]

"살충제가 검출된 달걀을 매일 2.6개씩 먹어도 무해하다"고 한 식약처 발표도 뭇매를 맞았습니다.

[성일종/자유한국당 의원 : 성인이 (하루에) 126개 먹어도 인체에 아무 이상없다 얘기했는데, 지금 그 답변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어요?]

식약처 대응이 부실했다는 질책은 처장을 넘어 간부들로 튀었습니다. 간부 모두를 불러 세워 초등학생 벌주듯 꾸짖는 일도 있었습니다.

[윤소하/정의당 의원 : 식약처 분들 전부 한번 일어서보세요. 조직 아니에요, 거기? 일반 가겟집입니까?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책임이 있는 거예요.]

류 처장은 사과했지만 야당의 사퇴론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송석준/자유한국당 의원 : 총리 지적을 짜증 낸다는 표현으로 무책임하고 무능한 태도를 보이면서, 오늘 이 자리에 계신 게 부끄럽지 않으신가요?]

여당 의원들도 처장의 잇따른 말실수와 식약처의 무책임한 대응을 강하게 추궁하며 감싸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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