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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병원이 기부금 거부한 이유 논란…"적절한 처사"vs"과한 조치"

관능적인 간호사 복장을 입은 남자들이 기부금을 모았는데 그것을 병원이 거절해 논란
영국의 한 병원이 기부금을 거절한 이유를 두고 갑론을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2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관능적인 간호사 복장을 하고 기부금을 모은 단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 단체는 영국 슈롭셔에 있는 러들로 병원의 친우회입니다. 이 병원을 이용해본 대형트럭 운전자, 건설노동자, 양계장 직원, 통신 기사 등이 이 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역의 병원을 위해 직접 여자 간호사 복장을 하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기부금을 모아 2천 5백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3백만 원이 넘는 돈을 모았습니다.
관능적인 간호사 복장을 입은 남자들이 기부금을 모았는데 그것을 병원이 거절해 논란
하지만 로들러 병원측은 이 단체가 적절하지 않은 복장으로 전문 의료인들에게 모욕을 줬다는 이유로 기부금을 거절했습니다.

이에 이 단체 회장 피터 코필드 씨는 "이 행사는 30년 동안 이어져 오던 것이다.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좋은 일을 하려고 했다. 모욕의 의도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모인 3백만 원 상당의 기부금으로 외래 환자 치료를 위한 기계 구매 등에 지원할 예정이었습니다.
관능적인 간호사 복장을 입은 남자들이 기부금을 모았는데 그것을 병원이 거절해 논란
또, 한 회원은 "우리 복장을 성차별주의나 모욕적 행동으로 간주해 처참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단체의 기금 모금 방식에 슈롭셔 지역 사회 보건회에서는 지난해 항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보건회 대표는 "여자 간호사처럼 입은 남자들의 모습은 매우 구식이고 잘못되었다.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성적 모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들러 병원 친우회의 기금 모금 방식은 현재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오랜 기간 이어져온 행사인데 왜 갑자기 문제 삼느냐는 주장과,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부딪히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작가, 사진 출처= 페이스북 Ludlow Brewery, 구글맵)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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