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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테러범 "성가족성당 등 명소에 폭탄공격 계획"

스페인 테러범 "성가족성당 등 명소에 폭탄공격 계획"
스페인 연쇄테러가 수개월 동안 기획됐으며 세계적 명소에 폭탄을 터뜨리는 것이 애초 계획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스페인 연쇄 차량 테러 용의자들은 현지 시간 22일 마드리드 대테러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바르셀로나 등지서 저지른 연쇄 차량 테러보다 훨씬 큰 규모의 테러를 기획했으며, 폭발물을 이용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즉 성가족성당과 같은 스페인 명소를 공격하려고 계획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북아프리카의 스페인령 멜리야 출신 셰말은 "최소 2달 전부터 테러 계획을 알고 있었다"면서 "바르셀로나 차량돌진 테러를 자행하기 바로 전날 알카나르 주택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애초보다 계획이 축소됐다"고 말했습니다.

셰말은 당시 폭발사고 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이날 환자복에 팔에 붕대를 두르고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고성능 액체폭탄을 제조하다가 부주의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앞서 피의자들이 IS의 테러리스트들이 흔히 사용하는 고성능 액체폭탄을 제조해 차량에 싣고 군중이 모인 장소로 돌진시켜 폭발시키는 수법이나 자살 폭탄 조끼를 착용한 뒤 폭발시키는 테러 등을 기획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드리드 대테러법원은 이날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드리스 우카비르 등 테러 피의자 네 명을 법정에 세워 진술을 청취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 8명의 테러범이 체포작전에서 사살되거나 알카나르의 주택 폭발사고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 청년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집단의 연쇄 테러극은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운전자로 지목된 유네스 아부야쿱이 지난 21일 바르셀로나 서쪽의 와인 농가 인근에서 경찰에 사살되면서 나흘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주로 모로코 이민 2세인 이들이 피레네 산맥에 있는 소도시 리폴에 거주하면서 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스 사티로부터 극단적 폭력사상에 물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선전한 점에 주목해, 이번 테러를 저지른 일당과 IS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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