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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주차장에서 '아찔 경험'…허술한 안전관리

<앵커>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 차를 넣어서 주차를 시키는 기계식 주차장에서 최근에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따져보니까 역시 있는 법 규정들을 제대로 안 지킨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기계식 주차장 문을 부수고 2m 아래로 추락하는가 하면 주차장 바닥 열린 공간으로 처박히기도 합니다.

30대 여성 권 모 씨도 올해 초 기계식 주차장에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을 했습니다.

차를 미처 빼기도 전에 기계가 움직이면서 내부에 갇혀버린 겁니다.

[권 모 씨/기계식 주차장 안전사고 피해자 : 차와 같이 주차타워에 기계 올라가는 데로 계속 올라간 거죠. 덜커덩덜커덩하는데 너무 무서우니까 덜덜 떨고 있었어요.]

기계식 주차장 사고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사망사고도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부실한 안전관리였습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의 기계식 주차장 예순 곳을 조사한 결과 네 기 중 한 기꼴로 바닥에 4cm를 초과하는 틈이 발견돼 발 빠짐 사고의 위험이 높았습니다.

입고 대기 시 차량 운반기가 1층에 위치해야 하지만 서른 기 중 한 기는 지하층에 머물러 추락사고의 위험성도 있었습니다.

관리 요원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안전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가 부지기수였고, 차량 출입문의 강도에 대한 안전기준도 없었습니다.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건물주의 안전의식 결여가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안전과 관련된 부분도 비용이 투자돼야 하는 거거든요.]

기계식 주차장은 전국에 4만 7천여 기, 소비자원은 당국에 필요한 안전기준 마련과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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