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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도 안 맞는 기상청 예보…적중률 46%, 왜?

<앵커>

아침마다 저희가 우산을 가지고 나갈지 오늘(23일)은 얼마나 더울지 날씨 뉴스를 공들여서 전해드리는데요, 문제는 잘 맞지가 않아서 저희도 민망할 때가 참 많습니다. 기상청이 비 예보를 절반도 못 맞추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까지 비 예보가 있었지만, 하늘은 가을처럼 청명합니다.

[최지우/서울 동작구 : 비 온다 그래서 우산 들고 나갔는데 비가 안 오고 오히려 날씨가 쨍쨍하거나…]

감사원이 기상청의 지난 5년간 예보를 집중 점검한 결과 비 예보 적중률이 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와 관련 없는 맑은 날은 빼고 실제로 의미가 있는 비가 내렸거나 비를 예보한 날만 따져보면 맞춘 확률이 절반이 안 된다는 겁니다.

[박상현/감사원 감사관 :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했습니다. 다만, 24시간 예보의 공정 적중률을 비교해봤더니 영국보다 7% 포인트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날씨 예보 프로그램인 수치예보모델 정확도도 다른 나라와 달리 오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기상청이 천리안 1호 위성 자료를 한반도 국지 수치예보모델에는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지진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상청 계획대로 내년까지 314개의 지진 관측망을 구축하면 국내 면적의 약 20% 지역에서 관측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지진계 설치 지역을 다시 조율하고 내년 5월 발사되는 천리안 2호부터는 관측자료를 제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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