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前 총리, 오늘 새벽 만기 출소…"가혹했던 고통"

<앵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형을 받았던 한명숙 전 총리가, 조금 전인 오늘(23일) 새벽 다섯시에 2년을 채우고 만기 출소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경기도 의정부 교도소 앞.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전현직 민주당 의원들이 모였습니다.

지지자들은 풍선과 촛불, 플래카드를 준비해 만기 출소하는 한명숙 전 총리를 기다렸습니다.

2년간 복역을 마치고 나온 한 전 총리는 마중 나온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명숙/前 국무총리 :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습니다.]

또 자신의 진심을 믿고 응원해 준 분들 덕분에 큰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한 전 총리의 무죄를 주장하며 사법부의 야당 탄압으로 규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