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8시간 마라톤 회의…정부 "한미 FTA 개정 요구 거부"

<앵커>

어제(22일) 한미 FTA 문제를 놓고 두 나라의 협상 대표들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미국은 빨리 FTA를 고치자고 요구했는데, 우리 쪽에서 거부한다면서 퇴짜를 놨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처음 열리는 특별회의. 한국과 미국 양측 대표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습니다.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에서 미국은 한미FTA 이후 자국의 상품 수지 적자 폭이 2배로 커졌다며 협정의 개정 또는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미국산 자동차와 철강, IT 분야의 불균형을 언급했습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 상호 간에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양측은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한미 FTA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협정 개정 요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어제 회의는 다음 일정도 잡지 않은 채 한미 양국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이동복/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장 : 최대한 우리 입장을 관철하고자 하는 협의를 해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방적으로 미국 측에 끌려갈 필요는 없다고 보는 것이죠.]

김현종 통상교섭 본부장은 미국이 FTA 협정 폐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협정 폐기가 미국에도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