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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드릴게" 휴대전화 개통 사기…지하철 역무원 70명 피해

서울 지하철역을 돌며 역 직원들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저렴한 가격에 개통해준다고 속여 돈을 빼앗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7살 남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지하철역에 근무하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40여 명에게 휴대전화 구매대금 50만 원을 먼저 내면 '페이백' 방식으로 일정액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받아낸 1천9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이던 남 씨는 직원들이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페이백 금액을 제대로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기기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앞서 같은 수법으로 공사 직원 38명에게서 2천76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남 씨에게 사기를 당한 교통공사 직원은 7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남 씨는 경찰에서 페이백을 해줄 돈이 부족했을 뿐 고의로 사기를 치지 않았다며 막노동하면서 피해를 갚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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