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오늘 특별회의…'홈그라운드' 이점 살린다

<앵커>

미국이 요구한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의가 오늘(22일)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무역적자를 이유로 FTA 개정을 요구하는 미국 측의 공세를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 낼지 주목됩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미국 무역대표부가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의 개최를 요구한 지 약 사십일 만에 한미 양국이 오늘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습니다.

오늘 회의는 한미 양국 수석 대표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영상회의를 가진 뒤 고위급 대면회의가 이어집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미 측 협상단은 10여 명으로 구성됐는데 우리 측은 이른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통상교섭본부 외에도 관련 정부 부처가 함께 협상에 나섭니다.

지난 2012년 한미 FTA 협정이 발효된 뒤 정례적인 공동위원회 회의는 그동안 네 차례 있었지만 한쪽의 요청으로 특별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 협상을 통해 한미FTA 개정을 공식화하겠다는 미국 측에 맞서 우리 측은 한미 FTA가 과연 한쪽 국가에 일방적으로 불리한지 먼저 평가한 뒤에 개정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이동복/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장 : 현안에 대한 이슈를 바로 내어놓고 협의를 하기는 좀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특별회기를 한두 번 더 할 수도 있고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특별회의를 마친 뒤 오늘 오후 5시 반 회의 결과를 브리핑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