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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 캐릭터가 인형뽑기방에?…'가짜 인형' 유통 심각

<앵커>

최근 인형뽑기방이 늘면서 가짜 인형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캐릭터 인형이 출시되기도 전에 가짜 인형이 뽑기방에 먼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형 뽑기방에서 최근 새로 나왔다는 국내 개발 캐릭터 인형을 뽑아봤습니다.

한국게임문화 산업협회 마크와 함께 일반 판매용이 아닌, 인형뽑기용 '정품'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인형뽑기방 직원 : 뽑기용 정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캐릭터 작가와 저작권 계약을 맺은 인형 업체는 아직 제품을 출시도 하지 않았다며 황당해합니다.

[박준홍/캐릭터 인형 제작업체 대표 :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그러한 캐릭터들까지 가품이 출시 전에 나온다는 것이 황당한 상황이죠.]

정품 허가를 내준 것으로 표시된 한국게임문화산업협회는 협회 로고가 무단 사용됐다고 말합니다.

[남궁현/한국게임문화산업협회 사무총장 : (협회와) 전혀 관련 없고요. 유통업체에 태그를 공급해요. 그것을 가지고 일부 가품 제조업체에 공급한 것은 있을 수 있겠죠.]

뽑기방 업주들이 스스로 '가짜 인형'을 퇴출하기 위해 협회를 만들고 인증 마크도 도입했지만, 이마저도 위조상품에 이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뽑기방 봉제 인형의 지적 재산권 위반 적발 액수는 지난해 1억 7천만 원에서, 올해는 5월까지 67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었습니다.

지속적인 단속의 어려움과 함께, 경품용 인형의 상한액이 5천 원인 것도 저가 모조품을 낳는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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