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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테러 추모'…1분 늦게 출발한 71세 스페인 수영선수

국제 수영대회에서 출발 신호를 듣고도 제자리를 지킨 70대 수영 선수가 화제에 오르고 있습니다.

비록 메달을 얻진 못했지만 전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그는 보다 더 빠른 출발 대신, 스페인 테러사건 희생자를 위한 1분간의 묵념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묵념'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스페인 카디스에 사는 71세의 페르난도 알베레스는 국제수영연맹 월드마스터 챔피언십 남자 평영 200m 종목에 출전했습니다.

'수영 동호인의 최대 축제'로 불리는 이 대회는 그가 평생을 꿈꿔온 기회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대회를 앞둔 지난 17일과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연쇄테러가 벌어져 1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알바레스는 국제수영연맹 측에 경기 시작 전 1분 동안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주취 측이 이를 거부했고, 결국 알바레스는 혼자서라도 묵념을 하기로 결심한 겁니다.

0.01초로 승패가 갈리는 수영 종목에서 승리가 아닌 자신의 신념을 선택했습니다.

알바레스는 비록 꼴찌를 면하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며 전 세계 금메달을 휩쓴 것보다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메달따위로 매길 수 없는 값진 선택',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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