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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지스함, 싱가포르서 상선과 충돌…10명 실종·5명 부상

<앵커>

미 해군의 주력 이지스함이 싱가포르 해상에서 유조선과 충돌해 10명이 실종됐습니다. 지난 6월에도 이지스함이 상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최첨단 전투능력을 갖추고도 왜 충돌을 피하지 못했는지 의문입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오전 6시 20분쯤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매케인함이 3만 톤급의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과 충돌했습니다.

사고 당시 매케인함은 싱가포르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말라카 해협 근처를 지나던 중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이지스함의 승조원 10명이 실종됐고, 5명이 다쳐 싱가포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미 해군은 싱가포르 당국 등의 도움을 받아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케인함은 좌현 선미 부분이 파손된 상태에서 자체 동력으로 이동해 싱가포르 항구에 도착했으며, 격실 일부가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만 2천 톤의 석유를 싣고 있던 유조선도 선체 일부가 파손됐지만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진 않았다고 싱가포르 당국이 밝혔습니다.

최첨단 무기 체계를 갖춘 미 해군의 이지스함은 앞서 지난 6월에도 일본 해상에서 상선과 충돌해 승조원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조사 결과 승조원의 실수와 지휘관의 부적절한 통솔력 등이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졌고, 사고 책임을 물어 함장 등 지휘부가 보직 해임되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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