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한 남성은 지난 5일 트위터에서 자신이 김사복 씨의 큰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 씨는 "저는 김사복 씨 큰아들이다. 자식 된 도리로 아버님의 숭고한 정신을 잇고자 글을 올린다"며 여러 차례 글을 올렸습니다.
김 씨는 어제(20일) 또 트위터에 "'택시운전사' 1000만 관중이 함께했음을 축하합니다"라며 "이제 여러분들에게 호소하고자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4쪽 분량의 호소문을 게시했습니다.
김 씨는 그러나 "저희 아버님인 김사복 씨를 알리고자 그간 많은 요청을 했지만 그 어느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특히 "아버님의 이미지와 사생활에서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달라 아쉬웠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영화의 첫 자막에 '실화를 배경으로 재구성했다'는 문장 하나만으로 아버님을 잘못 알리게 된 아쉬움이 있다"며 "'김사복 씨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분의 사생활은 픽션으로 했다'는 내용을 추가했더라면 그분이 어떤 분이라 할지라도 예의를 취하는 자세가 아니었던가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또 김사복 씨를 폄훼하는 행위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아버님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 씨는 "조만간 언론을 통해 자세히 알려 드리고 그때 아버님 사진 또한 공개토록 하겠습니다"라며 "그 당시 외국 언론사와 문화공보부, 외무부, 국제문화교류협회 등 아버님은 매우 잘 알려진 분이셨다. 사진이 공개되면 많은 분들이 아버님에 관한 얘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광주로 데려다준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구성=장현은 작가, 사진 출처=쇼박스 제공/연합뉴스, 트위터 '김승필')
(SBS 뉴미디어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