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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테러 핵심인물 2명 추적…"관광명소 성가족성당도 표적"

스페인 테러 핵심인물 2명 추적…"관광명소 성가족성당도 표적"
▲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를 순찰하는 무장경찰들 (사진=AP)

스페인 연쇄 테러를 수사 중인 경찰은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운전자로 지목된 용의자와, 테러범 일당을 극단적 폭력사상에 심취토록 한 것으로 보이는 이슬람 성직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스페인 내무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 등에 따르면, 경찰은 렌터카 업체에서 테러에 이용할 승합차 3대를 빌리고, 이 중 1대를 직접 몰아 군중에 돌진한 혐의로 용의자 22살 유네스 아부야쿱을 쫓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와 함께 테러 이후 종적을 감춘 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스 사티'를 추적 중입니다.

경찰은 그가 10대 후반과 20대의 용의자들에게 극단적 폭력사상을 주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그가 과거 마약 밀매에 연루되 4년간 복역한 적이 있으며, 지난 2004년 알카에다 연계 조직이 저지른 마드리드 기차역 폭탄테러 용의자들과 접촉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언론은 그가 이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하루 전인 16일 남부 알카나르의 폭발 사고에서 사망했을 수 있다고 전했지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들이 범행에 쓸 액체폭탄 TATP를 제조하다가 부주의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테러에 사용된 차량과 관련해 경찰은 핵심 용의자 아부야쿱이 자신의 신용카드로 렌터카 업체에서 승합차를 빌린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고성능 액체폭탄을 승합차에 싣고 관광객 등 다중이 모이는 주요시설에서 폭탄테러를 벌이려 했지만, 알카나르의 폭발 사고로 동료가 숨지자 계획을 급히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에서는 오늘 오전 펠리페 스페인 국왕 부부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카탈루냐주 이슬람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를 기리고 평화를 비는 추모 미사가 대규모로 엄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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