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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천만 태웠다"…이유 있는 돌풍

"택시운전사, 천만 태웠다"…이유 있는 돌풍
영화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2017년 첫 천만 영화인 동시에 한국 영화로는 15번째, 통산 19번째로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더불어 올해 최단기간 최다 관객을 기록했으며 최장 기간 박스오피스 1위 기록까지 추가했다.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제작 더 램사)는 지난 2일 개봉해 19일 누적관객수 996만 3621명을 동원한데 이어 20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1006만 8708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던 흥행 이유를 짚어보려 한다.

메가폰을 잡은 장훈 감독은 2008년 '영화는 영화다'로 입봉해 '의형제' 등을 통해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 받은 인물. '택시운전사'를 통해서는 입체적인 캐릭터와 가슴 아픈 현대사를 따뜻한 웃음과 감동, 희망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장훈 감독의 지휘 하에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유해진, 토마스 크레취만, 류준열, 최귀화. 박혁권 등의 연기력도 출중했다. 특히 송강호는 흥행보증수표인 만큼 개봉 전부터 이름만으로도 영화의 기대감을 높였고, 그 기대감에 반하지 않게 특유의 소시민 연기를 펼쳐 몰입을 도왔다.

'택시운전사'는 개봉전 진행된 '렛츠 고 투게더' 전국일주 시사회를 통해 전국 관객들을 미리 만났다. 이후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입소문을 탔다. 관객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마주한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에 극찬을 쏟아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그날을 기억하고 있는 중장년층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간접적으로 접했던 젊은세대 관객들에게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해 다양한 관객층의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택시운전사'가 개봉할 당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필름케이)가 극장가를 점령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장 큰 경쟁작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군함도'가 스크린 독과점 문제 등 예상 밖의 논란에 휩싸이며 흥행과 멀어졌고, 그 사이 '택시운전사'는 호평을 받으며 흥행열차를 탈 수 있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렸다. 현재 상영 중이다.

(SBS funE 손재은 기자/사진=더 램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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