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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피아'가 장악한 친환경 인증…李총리 "유착 끊어라"

<앵커>

살충제 달걀 소식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농장 49곳 중 31곳이 친환경인증 농장이었죠. 도대체 인증을 어떻게 한건가 살펴봤더니, 이 인증업체들의 감독기관인 농산물품질관리원의 퇴직 공무원 상당수가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유착이 있다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중국산 콩나물에 대한 부실 인증이 적발됐을 때 농산물품질관리원의 허술한 인증업체 관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시 절반 가까운 민간 인증업체에 감독 기관인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들이 포진한 사실이 부실 인증의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8월 현재 산란계 농장의 친환경인증 업무를 전담하는 64개 업체 중 5곳의 대표가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입니다.

전체 인증 실무직원 649명 가운데 85명도 역시, 농관원 출신입니다.

감독기관 퇴직 공무원들이 인증 업체에 대거 포진하고, 업체 관리가 허술했단 지적에 이른바 '농피아'라는 말까지 나오자 총리가 직접 나섰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전문성이라는 미명하에 유착까지 우리가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매우 위험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을 위한 정부 조치에 협조하지 않는 농가에도 경고했습니다.

[정부를 속인다거나 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형사고 발을 포함해서 엄정하게 대처해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18일) 청와대 회의에서 공장식 밀집 축사 문제 등 축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 방안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강윤구,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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