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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군사 해법 없다" 발언에 트럼프 '격노'…배넌 경질

<앵커>

북핵에 군사 해법은 없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전격 경질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의 주장에 화를 많이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이자 자신의 오른팔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를 전격 경질했습니다.

북핵에 군사 해법은 없다고 말한 이틀 전 인터뷰가 경질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해법이 없다는 배넌의 주장에 격노했다고 전했습니다.

[쿠트너/'아메리칸 프로스펙트' 편집인 :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에 대한 입장을 직설적으로 부정했습니다. 신중치 못했습니다.]

배넌은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동결을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 협상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전쯤 배넌의 경질을 결정했지만, 샬러츠빌의 백인 우월주의 유혈사태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해지면서 다소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15일) : 배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겁니다. 하지만 그는 좋은 사람이고 언론에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배넌은 샬러츠빌 유혈사태와 관련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야당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인사로 반이민 행정명령 등 트럼프 정권의 우경화를 이끌었던 배넌이 정권 출범 7개월 만에 하차함에 따라 트럼프 정부 정책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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