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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 없거나 제각각…'뒤죽박죽 난각코드' 혼란 가중

<앵커>

정부는 그동안 문제가 된 달걀 정보를 공개하면서 달걀 껍데기에 숫자로 된 지역 코드와 농장 이름이 찍혀 있으니 꼭 확인하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지역 구분 없이 농장 이름만 찍힌 달걀이 마트에서 팔리는가 하면 정부 조사 과정에서 아무 표시가 없는 경우도 확인돼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적합 판정을 받아 마트에서 판매 중인 달걀입니다. 전북을 뜻하는 12와 농장 이름이 찍혀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매장에 있는 다른 달걀엔 농장 이름만 보입니다.

[김용원/서울 용산구 : (집에) 있는 달걀도 여기에서 샀는데 코드 번호 같은 것은 없고, 농장 이름이 적혀 있더라고요. 어떻게 판독을 해야 되는지.]

식약처는 일반적인 달걀 껍데기 표시법은 네 가지로, 지역 번호 없이 쓸 때는 생산자나 농장 이름 전체를 써야 하고, 영문 이니셜로 쓸 때는 지역 번호를 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역과 명칭을 둘 다 표기할 수도 있습니다.

등급란 표시는 또 다릅니다. '판정'이란 큰 글자가 있고, 오른쪽 윗줄에 지역, 생산자 코드가 있습니다.

제각기 다른 표기법도 문제지만, 정부 관리도 부실합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 중에는 해외 수출용이라는 이유로 아무 표시가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강원도 산 달걀이 경기도 산 지역 코드로 찍힌 달걀도 나왔습니다.

인쇄 상태가 엉망인 달걀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달걀 판매업자 : 손님들이 보고 그 글씨가 안 나와 있으니까 그냥 가잖아. 저번에는 선명하게 나왔어.]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는 농가를 고발하고, 표준화된 껍데기 표시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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