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위안부 소녀상은 강간 대자보" 망언한 바른정당 충남도당 대변인

이기원 바른정당 충남도당 전 대변인이 소녀상과 위안부를 모욕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녀상과 부국강병'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우리 동네에도 드디어 평화의소녀상 건립한다는 단체가 생겼다"라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이와 비슷한 역사가 우리나라에는 아주 많았다. 고려에 공녀, 조선에 환향녀, 일정에 위안부가 있었고 성질은 조금 다르지만 군정때 기지촌녀"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이어 "모두 공통점은 한국 여성의 세계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역사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인생의 최대의 기쁨은 적을 정복하고 그 적의 부인이나 딸의 입술을 빠는 데 있다'는 칭기즈칸의 명언에 따라 으레 전쟁은 부녀들의 대량 성폭행이 이뤄져 왔다"며 "이 사람들의 상처가 한국 위안부의 상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또 "(소녀상 건립은) 딸이나 손녀가 자기 어머니나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동네에 대자보 붙여놓고 역사를 기억하자고 하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글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이 전 대변인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글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며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바른정당은 어제(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일(18일) 오후 운영위를 열어 이 전 대변인을 제명 조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제명 결정에도 굴하지 않고 어제 오후 다시 한번 소녀상과 관련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매일 소녀상을 보면 역사를 되새김질하는 효과는 있으나 우리 국민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소녀상을 성인만이 아니라 유소년들까지 모두 보게 된다. 굳이 어린 유소년들에게까지 이런 부끄러운 일을 미리 알게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유소년들에게 역사에 대한 트라우마를 심어주고 민족 자긍심을 형성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성=장현은 작가, 사진 출처=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이기원 페이스북)

(SBS 뉴미디어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