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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거리서 군중 향해 차량 돌진…남부에서 2차 테러

<앵커>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인 바르셀로나에서 승합차가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또 몇 시간 뒤 남부의 도시에서도 차량돌진 테러가 이어졌습니다.

첫 소식,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골목길 안으로 뛰어들어옵니다.

거리 곳곳엔 사람들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합니다.

현시 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람브라스 거리에서 승합차가 군중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거리가 일순간에 생지옥이 됐습니다.

목격자들은 흰색 승합차가 전속력으로 보도로 돌진한 뒤 더 많은 사람을 치기 위해 지그재그로 움직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미구엘 리조/목격자 : 사람들 비명이 들렸고, 승합차가 도로에 들이닥치는 걸 봤어요. 사상자들이 거리에 쓰러져있어 너무 잔인해 차마 볼 수 가 없었어요.]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는데, 15명이 중상이라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 경찰은 모로코와 스페인 국적의 용의자 2명을 체포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추적 중입니다.

우리 외교당국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몇 시간 뒤 2차 테러도 이어졌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캄브릴스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민간인 6명과 경찰 1명이 다쳤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다친 1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두 테러가 서로 연관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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