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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쫀득쫀득 터키 아이스크림, '줄 듯 말 듯' 장난치는 이유?

보신 적 있는지 모르겠는데, 터키 아이스크림 가게에선 아이스크림을 꺼내 바로 건네지 않고 줄듯 말듯 장난을 치면서 판매하곤 합니다. 그런데 일부 소비자들은 이런 장난이 조금 불편하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지 한번 보시죠.

아이스크림을 빨리 먹고 싶은데 줄듯 말 듯 하면서 오랫동안 안 주니까 일부 손님들은 화도 나고 농락당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바로 주는 가게를 가 보고 싶다. 장난 안 하면서 먹고 싶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 심지어 온라인에선 살면서 알아두면 좋은 터키어로 인사말 외에 "내 아이스크림으로 장난치지 마"라는 문장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그렇다면 터키 현지는 어떨까요? 거기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장난치며 판매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이런 장난을 치는데 한두 번은 괜찮겠지만, 장난이 심하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죠.

한국에서 터키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는 '존 비르홈' 씨는 이런 오해를 풀고 싶다고 합니다. 터키의 전통 아이스크림은 쫀득쫀득한 식감이 특징인데 이는 아이스크림에 넣은 야생란 뿌리인 '살렙' 때문입니다. 때문에 터키에선 아이스크림으로 차를 들어 올리는 이벤트가 열리기도 합니다.

현지에서도 마찬가지로 장난을 치는 것이 보편화 돼 있는데 손님들 역시, 돈을 건넬 때 줄 듯 말 듯 하면서 받아쳐 주는 손님들 덕분에 웃음바다가 되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존 비르홈 씨는 이 장난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형에게 4년 동안이나 힘들게 배웠고, 이제 그 결실로 손님과 함께하는 1분 동안 아이스크림의 특징을 보여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기분 상하지 않았으면 바란다며 장난을 피하고 싶은 손님이 있다면 미리 이야기해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 '줄 듯 말 듯' 터키 아이스크림…장난 안 치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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