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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홍준표 '박근혜 출당' 거론…계파 갈등 조짐

<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킬 수 있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친박계를 청산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져서, 또 계파 간에 갈등이 슬슬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를 찾은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책임의 문제라며, 당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잘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책임을 안 진다면 무책임한 정치가 되죠.]

대선 후보 당시 출당을 반대했던 입장을 뒤집은 겁니다.

[홍준표/지난 4월 10일 : 정치적으로는 사체가 되어버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다시 등 뒤에서 칼을 꽂는 그런 걸 하는 것은 나는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출당 문제를 언급한 건 강력한 친박계 청산의 신호탄으로 읽힙니다.

이른바 '친박 프레임'을 지우지 못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희망이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겁니다.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돌아올 명분을 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당장 친박계 의원들이 홍 대표의 말 바꾸기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당내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갖고 논 정치적 패륜아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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