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차량 돌진 테러…13명 숨지고 50여 명 다쳐

스페인의 제2 도시인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차량으로 군중을 친 뒤 달아난 용의자 2명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어제(17일) 오후 5시쯤 흰색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갑자기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문제의 밴 차량 운전자는 군중들을 차로 친 직후 빠져나와 도주했습니다.

부상자 중 10여 명 이상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은 "모든 직원들을 동원해 한국인 안전여부 및 피해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현재까지 한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인근 상점들에 일시 폐쇄를 명령하고 근처의 지하철역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람블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의 상점들이 모인 유명 관광지이며 평소에도 시민과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2004년 3월 수도 마드리드에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은 세력이 통근열차를 상대로 폭탄 테러를 자행해 191명이 숨졌습니다.